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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옥상가옥(屋上架屋)

의미 
쓸데 없이 중복시켜 볼품없게 만듦


음과 한자 
집 옥, 윗 상, 더할 가, 집 옥


유래 
書評(서평)이 엄청난 영향을 발휘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낙양지귀(洛陽紙貴·낙양의 종이값을 올림)」의 故事를 만들어낸 좌사(左思)의 삼도부(三都賦)는 본디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작품이었는데 대시인 장화(張華)가 評을 하면서 일약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그래서 명사에게 序文(서문)이나 書評을 부탁하는 일은 예부터 있었다. 이럴 때 부탁 받은 사람은 대개 '좋게' 써주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런데 범작(凡作)이나 심지어 졸작(拙作)마저 그럴 듯한 書評을 써준다면 독자를 기만하는 행위가 된다. 중국이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워낙 인정에 약해 그런 예가 많았다. 동진(東晋)의 문장가 유천(庾闡)은 양도부(揚都賦)를 지어 당시 세도가이자 친척이었던 유량(庾亮)에게 評을 부탁했다. 물론 萸亮(유량)은 정의(情誼)때문에 과장된 評을 해주었다. 『左思의 三都賻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그 결과 사람들이 양도부(揚都賻)를 다투어 베끼는 바람에 한 때 종이값이 오를 정도였다. 

하지만 당시의 고관(高官) 사안(謝案)은 달랐다. 그의 작품은 반고(班固)의 양도부(兩都賦)나 장형(張衡)의 양경부(兩京賦),그리고 左思의 三都賻의 아류(亞流)에 불과하지 않은가. 그래서 謝案은 혹평을 했다. 『말도 안되는 소리! 지붕 위에 또 지붕을 얹은 꼴이구먼(屋上架屋) 』屋上架屋은 본디 옥하가옥(屋下架屋)이라 했다. 지금은 「屋上屋」으로 줄여서 말하기도 한다. 괜히 쓸데없이 중복시켜 볼품없게 만드는 것을 뜻한다. 

[출전]《晉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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