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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포신구화(抱薪救火)

의미 
땔나무를 안고 불을 끄려고 한다. 앞 뒤 경황없이 행동하다가 일을 더욱 악화시킨다. 잘못된 방법으로 재난을 막으려다 반대로 재난이 더 커진다는 말


음과 한자 
抱:안을 포. 薪:섶(땔나무) 신. 救:건질(구할) 구. 火:불 화


유래 
전국시대 말기 국력이 나날이 강대해진 진(秦)나라는 원교근공(遠交近攻)의 정책으로 가까운 나라를 끊임없이 침략해 영토를 확장해 나갔다. 
기원전 276년에 274년에 걸쳐 진나라는 연달아 세 번 위(魏)나라를 침공하여 영토를 점령했다. 그 후 기원전 273년 진나라는 또다시 위나라에 출병했다. 위나라의 민중은 진나라를 두려워해 저항하지 않았다. 이때 위나라의 장수 단간자(段干子)는 남양(南陽:허난성)을 할양하고 강화를 맺으라고 왕에게 건의했다. 
그러자 전술가 소대(蘇代)가 왕에게 충고했다. 

"단간자의 본심은 왕위를 뺏는 것이며, 진나라의 목적은 위나라를 병합하는 것이므로 화의를 맺어도 침공은 그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진나라에 땅을 할양하는 것은 땔나무를 안고 불을 끄려는 것과 같이, 땔나무가 없어지지 않는 한 불은 꺼지지 않습니다. 땅을 할양하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위나라 왕은 소대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남양 지구를 진나라에 할양하고 화의를 제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진나라는 소대의 말대로 침공을 그만두지 않고 계속해서 위나라 땅을 빼앗았다. 위나라 왕이 죽고 그 아들이 왕위에 오르자, 진나라는 위나라 성을 일거에 20개나 빼앗아 진나라의 동군(東郡)이라 했다. 
위나라는 더 이상 저항할 힘이 없었다. 진나라의 압박은 점점 더 강화되고, 기원전 225년 마침내 위나라를 멸망시키고 말았다. 

원교근공(遠交近攻):전국시대에 범저가 주창한 외교 정책. 먼 나라와 친히 교제를 맺어 놓고, 가까운 나라를 공략하는 정책. 진나라는 이것을 채택해 6국을 멸망시켰음. 

[출전]《史記》<魏世家(위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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