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암탉이 새벽을 알린다는 뜻. 여자가 남편을 업신여겨 집안 일을 자기 마음대로 처리함. 이치가 바뀌면 집안이 망할 징조라는것
암탉이 새벽을 알린다는 뜻. 여자가 남편을 업신여겨 집안 일을 자기 마음대로 처리함. 이치가 바뀌면 집안이 망할 징조라는것
음과 한자
牝:암컷 빈, 鷄:닭 계, 之:어조사 지, 晨:새벽 신
牝:암컷 빈, 鷄:닭 계, 之:어조사 지, 晨:새벽 신
유래
새벽을 알리는 것은 수탉이 할 일인데 암탉(牝鷄)이 수탉 대신 때를 알리는 것은 음양의 이치가 바뀌어 질서가 없어졌다는 뜻이며 예로부터 집이나 나라가 망할 징조로 보았다.
은(殷) 왕조 말기. 소(蘇)부락에 아름다운 미인이 있다는 말을 듣고 주공(周公:주문왕의 아들. 무왕의 동생)은 입버릇처럼 미인의 딸을 얻고 싶다고 했다. 무왕은 주공이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건 그 청을 이루어 주었다. 미인은 곧 가려뽑은 남자와 혼인하여 딸을 낳았다. 절세의 미녀에게 딸이 태어나자 주공은 그때부터 계략을 짜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인 단(旦)에 계집 녀를 붙여 '달(女+旦)'이라 했다. 그녀는 곧 소부락의 추장에게 보내졌고 그곳에서 성장했다. 본래의 이름이라면 당연히 소기(蘇己)라고 해야 하지만, 워낙 생김생김이 어여쁘고 또 주공과의 관계가 얽히어 달기라 불렀다. 일찍이 소부락에서는 천자인 주왕(紂王)의 비위를 상하게 한 후 화친의 명목으로 달기를 내놓았다. 그녀를 본 주왕은 정신이 오간 곳이 없게 되었다. 그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 지를 세세히 분석한 후 그에 맞추어 훈련을 받아 온 달기였다. 그랬기 때문에 그녀가 걷거나 앉거나 웃는 것까지도 모두가 주왕의 눈에는 멋있고 황홀하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
주왕(紂王)은 절세미녀 '달기'에게 정신을 빼앗겨 주지육림(酒池肉林)의 놀이와 포락지형이란 가혹한 형벌로 호사와 포악함이 극에 이르렀다. 마침내 주왕은 목야(牧野)의 싸움에서 주(周)나라의 무왕(武王)에게 크게 패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은나라도 망하고 만다.
[빈계지신]이란 말은 무왕이 주왕과 싸움을 앞두고 주왕의 죄상을 주나라 장병들에게 알리는 가운데 나온 말인데 주왕이 달기의 치마폭에서 달기의 말만 듣고 국정을 망친 사실을 하나 하나 밝히고 있다.
"옛 사람이 말하길 [암탉이 새벽을 알리는 법은 없다. 암탉이 새벽을 알리는 것은 집안이 망한다(牝鷄無晨 牝鷄之晨 惟家之索)]고 했다. 그런데 은나라 왕은 여인의 말만 듣고 있다. 조상의 제사를 팽개쳐버리고 같은 조상을 모시는 백이와 숙제의 후손들도 전혀 돌보지 않았다. 그러면서 많은 죄를 짓고 곳곳에서 도망쳐 온 자들을 높이고 기르며 믿고 썼다. 이런 자들에게 높은 벼슬을 주어 백성들에게 포악한 일을 저지르게 하여 은나라를 범죄로 문란해지게 했다."
위의 글에서 말한 암탉이 바로 계략에 얽히어 있던 달기라는 여인이었다.
목야의 싸움에서 승리한 무왕은 조가에 입성한 후 주왕의 시체에 세 개의 화살을 쏘고 경려(輕呂)라는 명검으로 벤 다음 황색 도끼로 목을 잘랐다. 그런 다음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달기의 목이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아무리 주공이 그녀를 구해 주고 싶었으나 제후들이 모인 자리에서 소리를 높인 '목야의 맹세'를 저버릴 수가 없었다. 달기는 사로잡혀 오랏줄에 묶인 채 울음을 터뜨리며 형장으로 끌려갔는데, 그 모습이 마치 배꽃이 봄비를 흠뻑 맞은 것과 같다고 한다. 그리고 처형 당할 때 망나니들도 달기의 미색에 홀려 혼이 달아나고 팔이 마비되어 칼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이렇게 하여 달기를 처형시키지 못하고 있는데 형장의 대장이 달려왔다. 달기의 목숨이 길지 못해 그랬는지 대장은 자그만치 90대의 늙은이였다. 그런데 이미 청춘을 몇 번이나 거듭 가버린 그 대장도 달기를 보자 현기증이 일어나고 눈이 부셔 목표물을 겨냥할 수 없었다. 이윽고 그녀의 얼굴을 보자기로 가린 후에야 비로소 그녀의 목을 벨 수 있었다고 한다.
우리 속담에서도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도 여기서 유래한 것이다. 여성의 활발한 사회 활동을 비아냥거릴 때도 이 속담은 동원된다.
※포락지형:구리 기둥에 기름을 바르고 그 아래 이글거리는 숯불을 피워 놓은 후 구리 기둥 위를 죄인들로 하여금 맨발로 걸어가게 하는 형벌.
[출전]《書經》
새벽을 알리는 것은 수탉이 할 일인데 암탉(牝鷄)이 수탉 대신 때를 알리는 것은 음양의 이치가 바뀌어 질서가 없어졌다는 뜻이며 예로부터 집이나 나라가 망할 징조로 보았다.
은(殷) 왕조 말기. 소(蘇)부락에 아름다운 미인이 있다는 말을 듣고 주공(周公:주문왕의 아들. 무왕의 동생)은 입버릇처럼 미인의 딸을 얻고 싶다고 했다. 무왕은 주공이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건 그 청을 이루어 주었다. 미인은 곧 가려뽑은 남자와 혼인하여 딸을 낳았다. 절세의 미녀에게 딸이 태어나자 주공은 그때부터 계략을 짜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인 단(旦)에 계집 녀를 붙여 '달(女+旦)'이라 했다. 그녀는 곧 소부락의 추장에게 보내졌고 그곳에서 성장했다. 본래의 이름이라면 당연히 소기(蘇己)라고 해야 하지만, 워낙 생김생김이 어여쁘고 또 주공과의 관계가 얽히어 달기라 불렀다. 일찍이 소부락에서는 천자인 주왕(紂王)의 비위를 상하게 한 후 화친의 명목으로 달기를 내놓았다. 그녀를 본 주왕은 정신이 오간 곳이 없게 되었다. 그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 지를 세세히 분석한 후 그에 맞추어 훈련을 받아 온 달기였다. 그랬기 때문에 그녀가 걷거나 앉거나 웃는 것까지도 모두가 주왕의 눈에는 멋있고 황홀하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
주왕(紂王)은 절세미녀 '달기'에게 정신을 빼앗겨 주지육림(酒池肉林)의 놀이와 포락지형이란 가혹한 형벌로 호사와 포악함이 극에 이르렀다. 마침내 주왕은 목야(牧野)의 싸움에서 주(周)나라의 무왕(武王)에게 크게 패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은나라도 망하고 만다.
[빈계지신]이란 말은 무왕이 주왕과 싸움을 앞두고 주왕의 죄상을 주나라 장병들에게 알리는 가운데 나온 말인데 주왕이 달기의 치마폭에서 달기의 말만 듣고 국정을 망친 사실을 하나 하나 밝히고 있다.
"옛 사람이 말하길 [암탉이 새벽을 알리는 법은 없다. 암탉이 새벽을 알리는 것은 집안이 망한다(牝鷄無晨 牝鷄之晨 惟家之索)]고 했다. 그런데 은나라 왕은 여인의 말만 듣고 있다. 조상의 제사를 팽개쳐버리고 같은 조상을 모시는 백이와 숙제의 후손들도 전혀 돌보지 않았다. 그러면서 많은 죄를 짓고 곳곳에서 도망쳐 온 자들을 높이고 기르며 믿고 썼다. 이런 자들에게 높은 벼슬을 주어 백성들에게 포악한 일을 저지르게 하여 은나라를 범죄로 문란해지게 했다."
위의 글에서 말한 암탉이 바로 계략에 얽히어 있던 달기라는 여인이었다.
목야의 싸움에서 승리한 무왕은 조가에 입성한 후 주왕의 시체에 세 개의 화살을 쏘고 경려(輕呂)라는 명검으로 벤 다음 황색 도끼로 목을 잘랐다. 그런 다음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달기의 목이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아무리 주공이 그녀를 구해 주고 싶었으나 제후들이 모인 자리에서 소리를 높인 '목야의 맹세'를 저버릴 수가 없었다. 달기는 사로잡혀 오랏줄에 묶인 채 울음을 터뜨리며 형장으로 끌려갔는데, 그 모습이 마치 배꽃이 봄비를 흠뻑 맞은 것과 같다고 한다. 그리고 처형 당할 때 망나니들도 달기의 미색에 홀려 혼이 달아나고 팔이 마비되어 칼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이렇게 하여 달기를 처형시키지 못하고 있는데 형장의 대장이 달려왔다. 달기의 목숨이 길지 못해 그랬는지 대장은 자그만치 90대의 늙은이였다. 그런데 이미 청춘을 몇 번이나 거듭 가버린 그 대장도 달기를 보자 현기증이 일어나고 눈이 부셔 목표물을 겨냥할 수 없었다. 이윽고 그녀의 얼굴을 보자기로 가린 후에야 비로소 그녀의 목을 벨 수 있었다고 한다.
우리 속담에서도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도 여기서 유래한 것이다. 여성의 활발한 사회 활동을 비아냥거릴 때도 이 속담은 동원된다.
※포락지형:구리 기둥에 기름을 바르고 그 아래 이글거리는 숯불을 피워 놓은 후 구리 기둥 위를 죄인들로 하여금 맨발로 걸어가게 하는 형벌.
[출전]《書經》
코멘트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