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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두주불사(斗酒不辭)

의미 
말술도 사양하지 아니한다. 곧 주량이 매우 크다


음과 한자 
斗:말 두. 酒:술 주. 不:아니 불. 辭:말씀 사


유래 
유방(劉邦)이 秦(진)나라 수도 함양을 함락시키고 진나라 왕 자영으로부터 항복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항우(項羽)는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솟아 유방을 칠 각오를 다졌다. 
유방 또한 항우가 이를 갈고 있다는 걸 알고 항우의 진중에 나아가 해명했다. 이를 역사책에서는 [홍문의 만남(鴻門之會)]이라고 한다. 유방의 변명에 항우는 고개를 끄덕였으나 항우의 모신(謀臣) 范增(범증)은 이를 호기(好機)로 항우의 사촌동생으로 하여금 칼춤을 추게 하여 유방의 목숨을 노렸다. 
유방이 위급한 처지에 있는 걸 알게 된 심복 번쾌가 방패와 칼을 들고 연회장에 들어가려고 했다. 그러나 위병이 가로 막았다. 일개 위병이 어찌 번쾌를 막을 수 있으랴. 위병을 쓰러뜨린 번쾌가 연회장에 뛰어들어 항우를 쏘아보았다. 항우는 저도 모르게 칼자루를 만지며 소리쳤다. 

"누군가" 
"패공 유방의 수행부하 번쾌입니다." 
유방의 측근 張良(장량)이 대답해 주었다. 
"장사로군. 이 자에게 술을 주도록 하라" 
한말들이 술잔이 그에게 주어졌다. 번쾌는 선 채로 단숨에 들이켰다. 
"이 자에게 생돼지 다리를 하나 갖다 주어라" 
번쾌는 방패위에다 생돼지고기를 놓고 썰어 먹었다. 이를 본 천하의 항우도 간담이 서늘해졌다. 
"굉장한 장사로군. 한잔 더 하겠나" 
"죽음도 사양하지 않는 제가 어찌 술 몇말을 사양하겠습니까(斗酒不辭)" 

항우는 더이상 할 말이 없었다. 그리하여 번쾌는 유방을 구해낼 수 있었다. 

[출전]《史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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