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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동취(銅臭)

의미 
동전의 악취라는 뜻. 돈으로 관직을 산 사람을 비웃을 때 쓰는 말


음과 한자 
銅:구리 동. 臭:냄새 취


유래 
후한(後漢) 말기, 영제(靈帝) 시대에 이르러 차츰 왕조 말기 증상이 병적으로 나타났다. 태평도(太平道)라는 사교가 일어나 수십 만의 신도를 거느리게 되어 그 세력이 만만치 않았다. 한편 조정에서는 환관이 득세하여 권세를 휘둘러 사복을 채우고, 마침내는 국고의 결핍을 보충하기 위해 관직을 파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 값은 관직이 고하에 따라 달라 지방 장관은 2천만, 그 밑의 관직은 5백만이라는 풍문이 자자했다. 

당시 최열이라는 사람이 5백만의 돈을 써서 사도(司徒)라는 관직을 샀다. 그는 아무래도 항간이 풍문이 마음에 걸려 자기 아들 균에게 물었다. 
"세간에서는 나의 이번 임관을 어떻게 말하더냐?" 
그러자 아들이 대답했다. 
"이번의 임관에는 동취(銅臭)가 많이 난다고 분분하며, 떠들썩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무사확이라는 인물은 수나라 말기의 상인이었다. 그는 태원을 근방으로 발호하던 이연 일파에게 거금을 밀어 주어 뒷날 당나라가 들어섰을 때 이주도독이라는 자리에 올랐다. 이를테면 당시 강북 지역을 감시하는 지방 장관이었던 셈이다. 그는 돈을 뿌려 빠른 속도로 고관의 지위에 올랐다. 그는 늘 생각했다. 조용히 눌러 있으면 문벌 귀족들이 제자리를 찾는 날이 있을 것이므로 그때를 기다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를 '동취(銅臭)'라고 놀렸다. 이것은 과거의 신분을 깔보는 비웃음이었다. 그는 반드시 동취를 씻어 내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귀족과 혼인을 해야만 했다. 몰락한 귀족과 인연을 맺는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출세의 지름길이라 본 것이다. 일단 마음이 정해지자 무사확은 조강지처를 가차없이 버리고 후한의 광무제(光武帝)의 후손인 어린 양씨를 후처로 맞아들였다. 
이연이 당나라를 세우자 무사확의 딸이 궁으로 들어간다. 무조(武照). '당나라 3대 후에 천하는 무씨의 손으로 들어간다'는 이순풍의 예언처럼 무조는 처음에 당태종을 모시고 나중에는 그의 아들 고종을 섬긴다. 자식을 낳고 황비(皇妃)에 자리에 올라, 훗날 중국 천하를 움켜쥐고 좌지우지하는 여황제로 등극한다. 이른바 측천무후다. 

[출전]《後漢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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