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거북은 길흉을 점치고 거울은 사물의 그림자를 비춘다. 사물의 거울. 본보기가 될 만한 것
거북은 길흉을 점치고 거울은 사물의 그림자를 비춘다. 사물의 거울. 본보기가 될 만한 것
음과 한자
龜:거북 귀. 鑑:거울 감
龜:거북 귀. 鑑:거울 감
유래
옛날에는 길흉을 예측하는 방법으로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거북의 등을 말려 굽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여러 갈래 금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균열(龜裂)이다. 이때 생겨난 금을 조(兆)라 하여 어떤 일에 나타나는 기미를 징조(徵兆), 길조(吉兆), 흉조(凶兆)라고 하였다.
다른 한가지는 서죽(筮竹)이다. 대나무를 이용했기 때문에 우리 나라에서는 '산가지'라 하는데 이것은 점쟁이가 산통(算筒)에 넣어 길흉을 헤아릴 때 사용한다. 스스로가 아름다움과 추함을 판단하는 데엔 어떤 도구가 있을까? 그것은 거울이다. 옛날에는 거울이 귀했기 때문에 세숫대야와 같은 곳에 물을 담아 비추어 보았다. 그것이 감(鑑)이다. 다시 말해 감으로써 추하고 아름다움을 판단했다.
송나라의 유학자인 정호(程顥)와 정이(程이) 형제가 어느 날 잔칫집에 갔다. 동생은 점잖게 술을 마시는데 형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만큼 장난이 심했다. 동생은 몹시 불쾌했다. 다음날 형을 찾아가 은근히 나무랐다.
"형님, 어젯밤 술자리에서 장난이 너무 심합디다. 장난이 그렇듯 거칠어서야 되겠습니까?"
형이 아무렇지 않게 대꾸했다.
"성인은 거울과 같은 것이야. 고운 것이 비치면 곱게 보이고 추한 것이 비치면 추하게 보일 뿐이지. 그러나 거울은 하등 상관이 없지."
《묵자(墨子)》에 이런 얘기가 나온다.
"군자는 물을 거울로 하지 않고 사람을 거울로 한다. 물에 비치면 얼굴을 본다. 사람에 비치면 길흉을 안다(君子不鏡於水而鏡於人)." 물을 거울로 하는 경우는 외형만을 본다. 그러나 사람을 거울로 하면 선악(善惡)을 알 수 있다.
[출전]《北史》<장손소원전(長孫紹遠傳)>
옛날에는 길흉을 예측하는 방법으로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거북의 등을 말려 굽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여러 갈래 금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균열(龜裂)이다. 이때 생겨난 금을 조(兆)라 하여 어떤 일에 나타나는 기미를 징조(徵兆), 길조(吉兆), 흉조(凶兆)라고 하였다.
다른 한가지는 서죽(筮竹)이다. 대나무를 이용했기 때문에 우리 나라에서는 '산가지'라 하는데 이것은 점쟁이가 산통(算筒)에 넣어 길흉을 헤아릴 때 사용한다. 스스로가 아름다움과 추함을 판단하는 데엔 어떤 도구가 있을까? 그것은 거울이다. 옛날에는 거울이 귀했기 때문에 세숫대야와 같은 곳에 물을 담아 비추어 보았다. 그것이 감(鑑)이다. 다시 말해 감으로써 추하고 아름다움을 판단했다.
송나라의 유학자인 정호(程顥)와 정이(程이) 형제가 어느 날 잔칫집에 갔다. 동생은 점잖게 술을 마시는데 형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만큼 장난이 심했다. 동생은 몹시 불쾌했다. 다음날 형을 찾아가 은근히 나무랐다.
"형님, 어젯밤 술자리에서 장난이 너무 심합디다. 장난이 그렇듯 거칠어서야 되겠습니까?"
형이 아무렇지 않게 대꾸했다.
"성인은 거울과 같은 것이야. 고운 것이 비치면 곱게 보이고 추한 것이 비치면 추하게 보일 뿐이지. 그러나 거울은 하등 상관이 없지."
《묵자(墨子)》에 이런 얘기가 나온다.
"군자는 물을 거울로 하지 않고 사람을 거울로 한다. 물에 비치면 얼굴을 본다. 사람에 비치면 길흉을 안다(君子不鏡於水而鏡於人)." 물을 거울로 하는 경우는 외형만을 본다. 그러나 사람을 거울로 하면 선악(善惡)을 알 수 있다.
[출전]《北史》<장손소원전(長孫紹遠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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