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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화위복(轉禍爲福)

의미 
① 화(禍)를 바꾸어 오히려 복(福)이 되게 함. ② 화가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됨


음과 한자 
轉:구를 전. 禍:재화 화. 爲:할 위·될 위. 福:복 복


유래 
전국시대 합종책(合從策)으로 6국, 곧 한(韓) 위(魏) 조(趙) 연(燕) 제(齊) 초(楚)의 재상을 겸임했던 종횡가(縱橫家:모사) 소진(蘇秦)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옛날에 일을 잘 처리했던 사람은 '화를 바꾸어 복을 만들었고[轉禍爲福]' 실패한 것을 바꾸어 공(功)으로 만들었다[因敗爲功]." 

어떤 불행한 일이라도 끊임없는 노력과 강인한 의지로 힘쓰면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말이다. 

[주] 소진 : 전국 시대 말엽의 종횡가. 주(周)나라의 도읍 낙양[洛陽:산서성(山西省) 내] 사람. 근처의 귀곡(鬼谷)에 은거하던 수수께끼의 종횡가 귀곡 선생[鬼谷先生:제반 지식에 통달한 인물로서 종횡설을 논한《귀곡자(鬼谷子)》3권을 지었다고 함]에게 배웠음. 따라서 소진이 죽은 뒤 연횡책(連橫策)을 펴 합종책을 깨뜨린 장의(張儀:?∼B.C. 309)와는 동문이 되는 셈. 제(齊)나라에서 살해됨.(?∼B.C. 317). 

흔히 轉禍爲福하면 塞翁之馬(새옹지마)를 연상하곤 한다. 또 다른 제2의 새옹지마를 알아본다. 

옛날 춘추시대 宋나라에 한 착한 노인이 있었다. 하루는 그 집의 검은 소가 흰 송아지를 낳았다. 이상하게 여겨 점쟁이에게 점을 치게 하니 吉祥(길상)의 징조라며 희생물로 바치라고 했다. 착한 노인은 그대로 했다. 하지만 1년쯤 지나 노인을 까닭도 없이 눈이 멀게 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흰 송아지를 낳는 것이 아닌가. 노인은 다시 아들을 점쟁이에게 보내 점을 치게 했다. 

 "믿을 수 없는 점쟁이인데 무엇하러 가나요?" 
 아들을 잘 타일러 보냈더니 점괘는 전과 똑같이 나왔다. 물론 노인은 이번에도 그대로 했다. 그러나 다시 1년이 지나자 이번에는 아들마저 눈이 멀게 되었다. 
얼마가 지난 옆의 楚(초)나라가 쳐들어와 성을 포위했다. 양식이 떨어진 성안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서로 잡아먹는 참극이 벌어졌다. 장정은 전사하고 노인, 병자들만 남아 지키다가 결국 함락되고 말았다. 대로한 楚王은 이들을 모두 죽이고 말았다. 

 하지만 눈이 멀어 미처 성으로 들어가지 못했던 노인 부자는 이 禍를 면할 수 있었으며 다시 얼마가 지나자 눈이 멀쩡하게 밝아졌다고 한다. 

[출전]《戰國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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