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출세(出世)와 영달(榮達)의 지름길. 목적 달성의 지름길
출세(出世)와 영달(榮達)의 지름길. 목적 달성의 지름길
음과 한자
끝 종, 남녘 남, 빠를 첩, 지름길 경
끝 종, 남녘 남, 빠를 첩, 지름길 경
유래
과거(科擧)제도가 정착되어 있던 唐(당)나라에서는 과거급제가 곧 벼슬길로 들 수 있는 자격증을 따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경쟁의 치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러나 막상 과거에 급제했다고 해서 바로 임용되는 것은 아니고 원하는 자리에 간다는 보장도 없었다. 과거에 급제하고서도 출세의 길로 들어선다는 건 하늘의 별따기와 다름 아니었다.
진사(進士) 시험에 급제한 盧藏用(노장용)도 쉽게 임용되지 않아 몹시 초조해 했다. 실의(失意)의 나날을 보내던 그의 머리에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終南山(종남산)에 들어가 틀어박히는 것이었다. 수도 長安(장안) 서남쪽에 있는 종남산에는 학문과 자기 수련만을 추구할 뿐 세속적인 영달에는 초연한 선비들이 隱居(은거)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들을 敬慕(경모)했다.
은거한 뒤 얼마간의 세월이 지나자 노장용의 명성은 조정의 관심을 끌게 되어 마침내 左拾遺(좌습유)라는 벼슬이 주어졌다. 그의 작전이 기가 막히게 들어맞은 것이었다.
당시 종남산에는 司馬承幀(사마승정)이라는 진짜 賢人(현인)이 은거하고 있었는데 조정에서 하산하여 관직을 맡아달라고 간청했지만 듣지 않았다. 그가 어느날 장안에 왔다가 돌아갈 때 성 밖까지 배웅한 사람은 노장용이었다. 그는 멀리 보이는 종남산을 가리키며 말했다.
"종남산은 참으로 영험이 있는 산이지요."
그러자 사마승정은 이렇게 대꾸했다.
"내가 보기에는 벼슬길로 가는 지름길일 뿐이오(以僕視之 仕宦之捷徑耳)."
노장용은 머쓱한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종남산이 벼슬길로 가는 지름길이듯 이 땅에선 출신지역과 출신고교가 출세와 영달의 지름길일 수도 있었다.
[출전]《舊唐書》
과거(科擧)제도가 정착되어 있던 唐(당)나라에서는 과거급제가 곧 벼슬길로 들 수 있는 자격증을 따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경쟁의 치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러나 막상 과거에 급제했다고 해서 바로 임용되는 것은 아니고 원하는 자리에 간다는 보장도 없었다. 과거에 급제하고서도 출세의 길로 들어선다는 건 하늘의 별따기와 다름 아니었다.
진사(進士) 시험에 급제한 盧藏用(노장용)도 쉽게 임용되지 않아 몹시 초조해 했다. 실의(失意)의 나날을 보내던 그의 머리에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終南山(종남산)에 들어가 틀어박히는 것이었다. 수도 長安(장안) 서남쪽에 있는 종남산에는 학문과 자기 수련만을 추구할 뿐 세속적인 영달에는 초연한 선비들이 隱居(은거)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들을 敬慕(경모)했다.
은거한 뒤 얼마간의 세월이 지나자 노장용의 명성은 조정의 관심을 끌게 되어 마침내 左拾遺(좌습유)라는 벼슬이 주어졌다. 그의 작전이 기가 막히게 들어맞은 것이었다.
당시 종남산에는 司馬承幀(사마승정)이라는 진짜 賢人(현인)이 은거하고 있었는데 조정에서 하산하여 관직을 맡아달라고 간청했지만 듣지 않았다. 그가 어느날 장안에 왔다가 돌아갈 때 성 밖까지 배웅한 사람은 노장용이었다. 그는 멀리 보이는 종남산을 가리키며 말했다.
"종남산은 참으로 영험이 있는 산이지요."
그러자 사마승정은 이렇게 대꾸했다.
"내가 보기에는 벼슬길로 가는 지름길일 뿐이오(以僕視之 仕宦之捷徑耳)."
노장용은 머쓱한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종남산이 벼슬길로 가는 지름길이듯 이 땅에선 출신지역과 출신고교가 출세와 영달의 지름길일 수도 있었다.
[출전]《舊唐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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