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수업시간에 계속 손잡고 있는걸 보고
선생님이 반성문을 써오라고 하셨다. 방과후에
남자친구와 마주보고서 쓸말도없는 형식적인 내용만
써 내려가고있는데 실실 웃으며 쓱쓱 잘 적어내려가는 남자친구.1
" 진짜 빠른데? 어디 한번 보자. "
" 배껴 쓸 생각하지말고 알아서 써라. "
어이가 없어서 몇분동안 그렇게 글만 써내려가고있는데
다 적었는지 벌떡 일어나는 남자친구. 나도 그냥 내야겠다 싶어서
남자친구와 선생님 책상에 올리고 갈려고하는데 먼저
나가버리는 남자친구를 보고 남자친구의 반성문을 들여다보았다.
변명도 안되는 그냥 우긴 것 같은 계속 반복되는 문장 하나.
"제 여자가 딴데로 가버릴까봐
손을 꼭 잡고 있어야 합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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